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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그냥 넘어가도 될까? [1분 Q&A]
Q. 원래는 생리통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생리통이 조금씩 생기더니 이제는 매번 생리할 때 생리통이 있습니다. 자궁이 직접적으로 아픈 것 같기도 해요. 약국에서 산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아지긴 하는데, 병원에 가 보는 게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윤문희(쉬즈굿여성의원)입니다.
생리통이 심한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궁근종·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 같은 자궁 및 부속기관 종양이 있을 수 있고, 둘째,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셋째,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원발성 생리통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진찰과 초음파 검사, 필요하다면 호르몬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미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내막증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 장기에 유착이 진행된 것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우선으로 진통제나 소염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경구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통과 출혈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점차 통증이 완화되고 생리량도 감소합니다. 미레나나 임플라논 같은 호르몬 피임제도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이며,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이 확인되면 비잔과 같은 호르몬 치료제가 도움이 됩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거나 종양이 커진 경우에는 복강경을 통한 병변 제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필요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심한 생리통은 단순한 생리 과정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 참고 지내기보다는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